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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 - 악은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줄거리와 후기

by 필름로그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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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1.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위키드(Wicked)는 마법의 땅 오즈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뮤지컬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Wicked: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오즈의 마법사 속 '서쪽 마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녀의 숨겨진 서사를 풀어냅니다.
이번 영화 위키드는 이 뮤지컬을 바탕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제작한 대형 프로젝트로,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공개될 두 편의 영화로 구성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마녀와 마법의 이야기를 넘어, 차별, 편견, 그리고 정체성의 복잡성을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 줄거리

2-1. 오즈의 뒷이야기
위키드는 모두가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를 전복시킵니다. 영화는 서쪽 마녀 엘파바(Wicked Witch of the West)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됩니다. 그녀의 녹색 피부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차별받던 어린 시절, 마녀로 낙인찍히기 전의 삶,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에서 그녀가 악으로 묘사되는 과정까지, 엘파바의 인간적 면모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또한, 그녀의 친구이자 대조적인 캐릭터인 글린다(Glinda the Good Witch)는 처음에는 겉모습과 명성을 중요시하는 허영심 많은 인물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성장과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 두 여성의 우정과 갈등은 영화의 중심축을 이룹니다.
 
2-2. 파트로 나뉘었는가?
유니버설은 영화를 두 편으로 나누는 결정을 통해 뮤지컬의 방대한 이야기를 온전히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첫 번째 파트는 엘파바와 글린다가 처음 만나 갈등을 겪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며 우정을 쌓는 과정을 다룹니다.
두 번째 파트는 엘파바가 마법의 땅 오즈와 갈등하며 악의 상징으로 변모하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그녀의 희생과 인간적 면모를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조는 이야기를 세밀히 풀어내며 캐릭터와 테마의 감정적 깊이를 더욱 강조합니다.
 

3. 캐릭터와 테마

엘파바: 악의 재해석
위키드는 엘파바를 단순히 악한 마녀로 그리지 않습니다. 대신, 그녀를 편견과 차별의 피해자로 묘사하며 관객에게 "악은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의 녹색 피부는 차별과 편견을 상징하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글린다: 외면과 내면의 성장
글린다는 뮤지컬 속에서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그려지지만, 영화에서는 그녀의 더 깊은 내면을 탐구합니다. 외형적 아름다움과 대중의 인기에 집착하던 그녀는 엘파바와의 우정을 통해 성장하며, 자기중심적이던 성격에서 벗어나 진정한 선을 이해하게 됩니다.
 
테마: 사회적 메시지
편견과 차별: 엘파바가 겪는 사회적 차별은 현대의 인종, 성별, 또는 외모에 대한 편견을 반영합니다.
정체성의 혼란: 엘파바는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진정한 정체성을 찾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 글린다와 엘파바의 관계는 선과 악이 단순히 흑백으로 나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4. 음악과 시각적 연출의 조화

음악: 뮤지컬의 확장
뮤지컬 위키드의 음악은 이미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테판 슈워츠의 작품입니다. 특히 Defying Gravity, Popular, For Good 같은 곡들은 영화에서도 중심을 이룹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오케스트라 편곡과 현대적 음향을 더해 기존 곡들을 한층 더 웅장하고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영화의 음악은 관객에게 감정적 울림을 주며, 스토리와 캐릭터의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시각적 연출: 오즈의 세계를 확장하다
유니버설은 영화 제작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오즈의 세계를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재현했습니다. 녹색의 마법, 하늘을 나는 빗자루, 그리고 황홀한 에메랄드 시티는 관객을 완전히 몰입하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위키드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닙니다. 현대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짚으면서도 매력적인 음악과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두 편으로 나뉜 구조는 이야기에 대한 세밀한 접근을 가능하게 했고,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작품은 가족, 친구, 혹은 혼자 관람하더라도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적 축제로, 모든 연령층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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